봄과 정

봄 마다 들로 산으로 뛰어 다니며 달래, 냉이를 캐어 각종 반찬과 냉이 된장찌개를 해 먹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냉이 된장찌개 맛은 꿈에도 그리운 맛 이었습니다. 미국에 살면서 봄 마다 한국 식당에 가서 냉이 된장 찌개를 찿을 정도 입니다. 미국에서 먹는 맛이 그 시절 맛은 아니지만, 그 추억을 불러 오기는 충분 합니다.

어머니가 한 숟가락 더, 아버지가 한 숟가락 더, 동네 어르신들이 한 숟가락 더 이렇게 정을 나누었습니다. 봄 내음이 모두에게 나누어 지듯이 나누었습니다.

막 물이 오른 버들 가지를 잘라 버들 피리를 만들어 하루 종일 불고 또 불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들에서 농사일을 하시던 동네 어른들이 들에서 드시는 점심 빈데 붙어서 먹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때는 들에서 흙손으로 숟가락을 들고, 후다닦 먹었습니다. 너무나 맛이 있어서 더 먹을 려고…

그 점심은 정말 꿀 맛 이었습니다.

봄 내음과 함께하는 향기로운 정이 봄 내음을 능가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시절이 오게 해야겠습니다.

부활절이 닦아 옵니다. 향기를 되살려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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