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가 치즈를 만날 때

찬: 얼마전에 교포 아주머니 한분이 이런이야기를 했습니다. “직장에서 무거운 것을 들어 올리다가 허리를 심히 다쳤습니다. 그래서 직장 보스가 의사한테 가서 치료 받고, 산재보험 받을 수 있는 수속을 밟아 줄테니 걱정하지 말고 치료 잘 받아서, 다 회복 된 후에 의사가 일을 해도 된다고 하면, 복귀하라고 했지만, 미안해서 그 다음날 심하게 하픈 허리를 감싸고, 바로 직장에 갔습니다. 동료들이 다 화들짝 놀랐습니다. 다 괜찮냐고 묻고 난리를 쳤습니다. 그래서 [아프긴 하지만, 일을 할만 하다] 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쉬운일을 했습니다. 근데 쉬운일을 하는데도 허리가 몹시 아파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하루를 잘 견디고, 그 다음 날도 심하게 아픈 허리를 진통제로 해결 하리라고 하면서 또 직장에 갔습니다. 도저히 일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를 본 직장 보스가 왜 일을 하지 않느냐,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너무 황당해서, 아니, 내가 다쳐서 아픈줄 알면서 그게 무슨 소리냐고 반문을 하니, 아니, 어제는 괜찮다고 했고, 일도 하지 안았느냐. 근데 왜 오늘은 그러냐. 아프면 산재보험 신청해준다고 했지 않았느냐. 근데, 네가 아프지 않다고 했고, 출근도 했고, 이제라도 아프면 산재신청을 하고, 의사치료 받고, 병가를 내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참고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다들 하니까 아무런 꺼리낌 없이 했을 뿐만 아니라, 칭찬을 들을 수 있는 것이니, 두번 생각 하지 않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오히려 문제가 되어, 당연히 받아야 할 산재 보험 혜택도 못 받게 되고, 정말 아파서 아프다고 하는데도,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오해를 받게 되어, 결국은 없는 주머니 돈을 털어 개인 변호사를 선임하여, 본인 회사를 상대로 산재 보험혜택과 손해배상, 병가를 위한 고소를 했습니다. 재판중에 직장 동료들이 아주머니에게 불익이 되는 증언을 했습니다. 아주머니에게서 들은 그대로, “괜찮다. 일 할 수 있다.” 고 했다고 증언을 했습니다.
그래서, 판결이 나지 않은 상태로 사건이 일년이 넘게 지속이 되었습니다. 변호사가 사건을 마무리 하시겠냐고, 아주머니에게 질문을 할 정도로 긴 기간이 지났습니다. 사건 파일이 계속 진행 중이면, 매월 정기적으로 사건파일 유지비를 변호사에게 내야 하고, 이미 이 수수료 만 해도 수천불이 넘었습니다. 이를 아는 변호사가 넌지시 아주머니에게 “사건을 종결 하시는게 어떻겠습니까?” 하고 제안을 할 정도로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미 변호사는 아주머니에게 이길 수 있는 희망이 없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아주머니도 이를 알고 있으면서도, 미련이 있고, 변호사에게 내야할 돈이 없어서 종결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직장은 이미 오래전에 끝이 났고, 도움을 줄 직장 동료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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